韩国电影【王的男人】韩语剧本【第一章대가집 마당-낮】
[p=30, 2, center]왕의 남자[/p][p=30, 2, center] 1.[b]대가집[/b][b]마당[/b][b]-[/b][b]낮[/b][/p]
[p=30, 2, left]신명나는 풍물소리.[/p][p=30, 2, left]광대패의 오방색 깃발이 바람에 펄럭인다.[/p]
[p=30, 2, left]마당에 마을 상민들이 반원 형태로 둘러서 있고,[/p][p=30, 2, left]술상이 차려진 대청마루엔 집주인으로 보이는 늙은 양반이 앉아 있다.[/p]
[p=30, 2, left]광대들의 살판(땅재주)과 버나(접시돌리기)가 어우러져 펼쳐지고 있다.[/p][p=30, 2, left]구경꾼들, 신기한 재주에 모두 신이 나는 표정이다.[/p]
[p=30, 2, left]신명나는 장단이 정리되며 광대들이 사라지자,[/p][p=30, 2, left]어느새 마당 한 편에 설치된 외줄 위에 광대 하나가 올라 서 있다.[/p][p=30, 2, left]치마저고리 차림에 각시탈을 쓴 공길이다.[/p][p=30, 2, left]누군가의 등장을 알리는 장단이 시작된다.[/p][p=30, 2, left]말뚝이탈을 쓴 광대 하나가 도포를 입고 우스꽝스러운 걸음으로 등장한다. 장생이다.[/p][p=30, 2, left]외줄 위를 보던 구경꾼들 말뚝이의 동작에 웃는다.[/p][p=30, 2, left]장생 줄밑까지 걸어 와 멈춘다.[/p][p=30, 2, left]줄 위를 한번 올려다보고 줄을 오르기 시작한다.[/p][p=30, 2, left]광대패들의 장단 잦아든다.[/p]
[p=30, 2, left][b]공길[/b][/p][p=30, 2, left](올라오는 장생을 보고 줄을 건너 쪼르르 도망가며)[/p][p=30, 2, left]저 겁 대가리 없는 놈 좀 보소.[/p][p=30, 2, left]예가 어디라고 여길 올라 오냐?[/p][p=30, 2, left]냉큼 내려가라, 이놈아.[/p]
[p=30, 2, left][b]장생[/b][/p][p=30, 2, left](경사진 줄을 다 올라서)[/p][p=30, 2, left]저년 말버릇 좀 보게.[/p][p=30, 2, left]내가 이 대가집 맏아들이다. 이년아.[/p]
[p=30, 2, left][b]공길[/b][/p][p=30, 2, left]상판을 보니 상놈 중에서도 상놈인데 어디서 도포를 [/p][p=30, 2, left]주워 입고 양반이라 하느냐, 이놈아.[/p]
[p=30, 2, left][b]장생[/b][/p][p=30, 2, left]자 어르신네 행차하시니, 잘 봐라~[/p]
[p=30, 2, left]첫발을 떼던 장생, 괜히 발을 헛딛고 겁먹은 표정을 짓다가 한 손을 뒷짐 지고 외줄을 건넌다.[/p][p=30, 2, left]공길, 장생이 줄을 타고 건너오자 경사진 줄을 타고 도망치듯 쪼르르 땅으로 내려간다.[/p]
[p=30, 2, left][b]공길[/b][/p][p=30, 2, left](줄밑에서 장생의 걸음을 과장되게 따라 걸으며)[/p][p=30, 2, left]느릿~ 느릿~[/p][p=30, 2, left]오뉴월 쇠불알 늘어지듯 걸으니 성질 급한 사람은 [/p][p=30, 2, left]못 보겠네.[/p]
[p=30, 2, left]장생, 맞은편에 다다라 과장되게 가슴을 쓸어 내린다.[/p]
[p=30, 2, left][b]장생[/b][/p][p=30, 2, left]휴~ 저기서 보기엔 얼마 안 되는 거 같아 마음 푹 [/p][p=30, 2, left]놓고 왔다 죽을 똥 쌀 뻔했네.[/p][p=30, 2, left]내 이번엔 네년이 남의 집 서방하고 붙어먹다 들켜 [/p][p=30, 2, left]허겁지겁 도망가는 걸음을 뵈줄테니 한번 볼테냐?[/p]
[p=30, 2, left]하고는 아낙네들 치맛자락을 잡듯 도포자락을 잡고 잰걸음으로 쪼르르 달려 맞은편 끝에 가 선다.[/p]
[p=30, 2, left][b]공길[/b][/p][p=30, 2, left]낙동강 오리알 떨어지듯 똑 떨어져 뒤질 줄 알았더니 [/p][p=30, 2, left]제법이구나.[/p]
[p=30, 2, left][b]장생[/b][/p][p=30, 2, left]내 이제 신나게 한판 놀아 볼 것인데,[/p][p=30, 2, left]이 모습을 보면 처녀 할미 할 것 없이 정신이 팔려[/p][p=30, 2, left]사내가 아랫도리를 훔쳐도 모르니 네년도 [/p][p=30, 2, left]아랫도리 단속 단단히 하고 보거라.[/p]
[p=30, 2, left]공길 얼른 아래춤을 손으로 가린다.[/p][p=30, 2, left]구경꾼들 웃는다.[/p][p=30, 2, left]장생 성큼성큼 줄 위를 걸어 가운데로 와 허궁제비(줄을 튕겨 다리사이로 앉았다 오르기)를 한다.[/p]
[p=30, 2, left][b]공길[/b][/p][p=30, 2, left]아이고 이놈아,[/p][p=30, 2, left]니 다리사이 두 동네가 한 동네 되것다. [/p]
[p=30, 2, left][b]장생[/b][/p][p=30, 2, left](멈추더니)[/p][p=30, 2, left]아이고, 이년아. 두 동네고 한 동네고 간에[/p][p=30, 2, left]똥꼬가 저릿저릿한 것이 오줌이 마려워 못 놀것다.[/p][p=30, 2, left]내 오줌이나 한번 싸고 계속 놀련다.[/p][p=30, 2, left](바지춤을 풀고 내릴 시늉한다)[/p]
[p=30, 2, left][b]공길[/b][/p][p=30, 2, left]에끼 이놈. 예가 어디라고.[/p][p=30, 2, left]점잖으신 어르신네들 앞이니. (사이)[/p][p=30, 2, left]얼른 꺼내 나랑 한번 맞춰보자, 이놈아.[/p]
[p=30, 2, left]공길과 장생의 넉살에 구경꾼들이 연신 웃음을 터뜨린다.[/p][p=30, 2, left]대청 위의 집주인 양반, 공길에게서 음흉한 눈길을 떼지 못한다.[/p]
[p=30, 2, left]<jump>[/p]
[p=30, 2, left]장생, 장단에 맞춰 화려한 외줄타기를 선보인다.[/p][p=30, 2, left]공길, 줄 위에서 노는 장생의 밑에서 신명나게 춤을 춘다.[/p]
[p=30, 2, left]주인집 양반, 줄타기는 아랑곳없이 공길만 바라보다 곁에 선 집사에게 뭐라 지시한다.[/p][p=30, 2, left]집사, 손짓해 꼭두쇠를 부르자 꼭두쇠가 냉큼 달려간다.[/p][p=30, 2, left]양반, 공길을 바라보며 꼭두쇠에게 귀엣말을 한다.[/p][p=30, 2, left]꼭두쇠, 연신 굽실거리며 양반의 귀엣말을 듣고 몇 차례 고개를 끄덕인다.[/p][p=30, 2, left]줄 위에서 겅중 겅중 뒷걸음질치던 장생, 꼭두쇠와 양반의 모습을 본다.[/p][p=30, 2, left]신명이 가시는 지 걸음을 뚝 멈추고 땅에 주저앉듯 줄 위에 양반다리를 하고 털썩 앉는다.[/p][p=30, 2, left]앉아 꼼짝 않는다.[/p][p=30, 2, left]의아하게 바라보던 구경꾼들 동요한다.[/p][p=30, 2, left]장생, 앉은 자세 그대로 몸을 한쪽으로 기울이더니 땅으로 낙상한다.[/p][p=30, 2, left]공길, 장생에게 달려들어 몸을 살핀다.[/p][p=30, 2, left]광대들, 얼른 꼭두쇠와 양반의 반응을 살핀다.[/p][p=30, 2, left]꼭두쇠, 화난 표정으로 장생을 노려본다.[/p][p=30, 2, left]장생,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툭 털고 일어나 탈을 확 벗어 들고 양반을 노려보다 사라진다.[/p][p=30, 2, left]양반 “에헴~”하고 뒤틀린 심사를 내보이며 일어나더니 사라진다.[/p][p=30, 2, left]꼭두쇠, 방으로 들어가는 양반을 쳐다보다 걸어가는 장생을 노려본다.[/p][p=30, 2, left]공길, 각시탈을 머리 위로 올리고 걱정스런 표정으로 장생의 뒷모습을 바라본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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