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忘幽草 发表于 2017-10-11 14:15

韩国电影【王的男人】韩语剧本【第二章대가집 행랑채-밤】

[color=#333333][font=Verdana, Arial, Helvetica, sans-serif]2.[/font][/color][b]대가집[/b][b]행랑채[/b][b]-[/b][b]밤[/b]

[p=30, 2, left]한쪽 벽에 각시탈과 말뚝이탈이 나란히 걸려있다.[/p][p=30, 2, left]그 밑에 공길과 장생, 나란히 앉아 있다.[/p]
[p=30, 2, left]문이 열린다.[/p][p=30, 2, left]꼭두쇠 들어선다.[/p][p=30, 2, left]신경질적으로 감자가 든 소쿠리를 방 안에 내려놓는다.[/p]
[p=30, 2, left][b]광대[/b][b]1[/b][/p][p=30, 2, left](소쿠리를 보다가)[/p][p=30, 2, left]한 상 차려주기로 했잖아요.[/p][p=30, 2, left]이걸 누구 코에 붙여.[/p]
[p=30, 2, left][b]꼭두쇠[/b][/p][p=30, 2, left](장생을 노려보며)[/p][p=30, 2, left]안 쫓겨나길 다행인 줄 알고 먹어.[/p]
[p=30, 2, left]광대들, 일제히 원망하는 눈으로 장생을 쳐다보다 감자를 하나씩 집어 든다.[/p][p=30, 2, left]공길 소쿠리로 다가와 감자를 양손에 하나씩 쥐고 가 장생에게 하나를 건넨다.[/p][p=30, 2, left]장생이 감자를 받아 드는 순간 누군가의 발이 감자를 발로 차버린다.[/p][p=30, 2, left]장생이 올려다보면 꼭두쇠가 화난 눈으로 내려다보고 있다.[/p][p=30, 2, left]공길 긴장한다.[/p][p=30, 2, left]꼭두쇠, 공길에게 ‘어서 가보라’하는 고갯짓을 한다.[/p][p=30, 2, left]공길, 잠시 머뭇하다 체념하듯 일어서려는데,[/p][p=30, 2, left]옆에 앉은 장생이 공길의 무릎을 눌러 주저앉힌다.[/p]
[p=30, 2, left][b]장생[/b][/p][p=30, 2, left](나지막하지만 단호하게)[/p][p=30, 2, left]가지마.[/p]
[p=30, 2, left]꼭두쇠, 말없이 장생을 노려본다.[/p][p=30, 2, left]공길 당황하며 꼭두쇠의 눈치를 살피고, 감자를 먹던 광대들 긴장한다.[/p]
[p=30, 2, left][b]장생[/b][/p][p=30, 2, left](공길이 손에 든 감자를 가로채 내던지며)[/p][p=30, 2, left]밥만 나오면 뭐든지 다 팔아?[/p]
[p=30, 2, left]꼭두쇠, 장생의 뺨을 철썩 갈긴다.[/p]
[p=30, 2, left][b]꼭두쇠[/b][/p][p=30, 2, left](공길에게)[/p][p=30, 2, left]뭐해? 빨리 안가?![/p]
[p=30, 2, left]공길 일어나서 가려하는데,[/p]
[p=30, 2, left][b]장생[/b][/p][p=30, 2, left](꼭두쇠를 똑바로 쳐다보며 공길 들으라고)[/p][p=30, 2, left]그게 사는 거냐?[/p]
[p=30, 2, left][b]꼭두쇠[/b][/p][p=30, 2, left]이 자식이 배시때기가 불렀구만.[/p]
[p=30, 2, left]장생, 쩔쩔매며 말리는 광대1을 아랑곳 않고 꼭두쇠를 노려본다.[/p][p=30, 2, left]꼭두쇠, 노려보는 장생을 발로 걷어차더니 쓰러지는 장생을 발로 밟는다.[/p]
[p=30, 2, left][b]공길[/b][/p][p=30, 2, left](다급하게)[/p][p=30, 2, left]하지 마요![/p]
[p=30, 2, left]꼭두쇠, 공길의 말에 다소 진정되는 듯 멈추고, 공길이 나가려 하는데,[/p][p=30, 2, left]장생이 몸을 세우며 공길의 발을 붙든다.[/p]
[p=30, 2, left][b]꼭두쇠[/b][/p][p=30, 2, left]안 놔?[/p]
[p=30, 2, left]장생, 놓지 않는다.[/p][p=30, 2, left]꼭두쇠, 장생을 패기 시작한다.[/p][p=30, 2, left]공길, 어쩔 줄 모르고 괴로워하다 장생의 손에서 발을 빼보려 하지만 안 빠진다.[/p][p=30, 2, left]광대1,2,3 말릴 엄두를 내지 못한다.[/p]
[p=30, 2, left][b]꼭두쇠[/b][/p][p=30, 2, left]니가 뭐야?[/p][p=30, 2, left]공길이가 간다는데 니가 뭐라고 지랄이야![/p]
[p=30, 2, left]광대1,2,3 공길의 다리를 잡은 장생의 손을 떼려 한다.[/p][p=30, 2, left]장생 더 힘껏 공길의 다리를 부여잡고 공길을 바라본다.[/p]
[p=30, 2, left][b]장생[/b][/p][p=30, 2, left]이 빙신아, 말해! 싫다고 말해.[/p][p=30, 2, left]니 재주를 욕보이는 짓이야.[/p]
[p=30, 2, left]공길, 장생을 바라보다 눈길을 피한다.[/p]
[p=30, 2, left][b]꼭두쇠[/b][/p][p=30, 2, left]재주?[/p][p=30, 2, left]니깐 놈들 그 잘난 재주로 입에 풀칠이나 할 줄 알어?![/p]
[p=30, 2, left]장생, 맞다가 공길의 발을 놓고 벌떡 일어난다.[/p]
[p=30, 2, left][b]장생[/b][/p][p=30, 2, left](말을 끊으며)[/p][p=30, 2, left]에이, 씨![/p][p=30, 2, left]공길이 팔아, 먹고 사는 짓 그만해![/p]
[p=30, 2, left]꼭두쇠, 장생의 기세에 잠시 당황하다 이성을 잃고 패기 시작한다.[/p]
[p=30, 2, left][b]꼭두쇠[/b][/p][p=30, 2, left](손으로 발로 닥치는 대로 패며)[/p][p=30, 2, left]이 새끼가?![/p][p=30, 2, left]죽으려면 너 혼자 죽어![/p][p=30, 2, left]어디서 깽판이야, 깽판이.[/p]
[p=30, 2, left]장생, 선 채로 맞다가 머리를 감싸고 주저앉는다.[/p][p=30, 2, left]공길, 보다가 문가로 향한다.[/p][p=30, 2, left]장생, 달려가 문을 등지고 공길을 막아선다.[/p][p=30, 2, left]꼭두쇠, 공길을 밀치고 장생을 계속 팬다.[/p][p=30, 2, left]장생, 매를 고스란히 맞으면서도 끝까지 문 앞에 주저앉아 물러서지 않는다.[/p][p=30, 2, left]꼭두쇠, 옆에 있던 징을 들어 장생의 머리를 내리친다.[/p][p=30, 2, left]엄청나게 큰 징소리가 방안을 울린다.[/p][p=30, 2, left]장생, 시야가 점점 흐려진다.[/p][p=30, 2, left]공길의 모습이 아득히 멀어지는 걸 느끼며 정신을 잃는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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