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国电影【王的男人】韩语剧本【第七章第八章】
[p=30, 2, center][font=Verdana, Arial, Helvetica, sans-serif][size=20px]韩国电影【王的男人】韩语剧本【第七章第八章】[/size][/font][/p][font=Verdana, Arial, Helvetica, sans-serif]
7.[b]어느[/b][b]무[/b][b]밭[/b][b]-[/b][b]낮[/b]
[p=30, 2, left]공길과 장생 밭도랑을 걷는다.[/p][p=30, 2, left]장생 주위를 둘러보다 아무도 없자 공길을 끌고 밭으로 내려선다.[/p][p=30, 2, left]장생, 무를 하나 뽑아 이빨로 껍질을 벗기더니 공길에게 내민다.[/p][p=30, 2, left]공길, 비위가 상하는지 잠시 망설이는데 장생이 입에 쳐 넣는다.[/p][p=30, 2, left]공길이 한 입 베어 물자 장생도 먹는다.[/p]
[p=30, 2, left]8.[b]어느[/b][b]들길[/b][b]-[/b][b]낮[/b][/p]
[p=30, 2, left]공길과 장생, 땅과 하늘이 맞닿은 길을 걷고 있다.[/p]
[p=30, 2, left]장생 저 만치 앞에 막대기를 발견하고 쪼르르 달려가 집어 든다.[/p][p=30, 2, left]공길을 돌아보더니 맹인처럼 막대기를 더듬어 짚으며 걸어온다.[/p]
[p=30, 2, left]공길, 장생을 멍하니 바라본다.[/p][p=30, 2, left]굳었던 표정에 옅은 미소가 번진다.[/p][p=30, 2, left]주위를 살피더니 막대기를 하나 집어 들고 맹인이 된다.[/p][p=30, 2, left]공길과 장생, 마주 걸어오다 부딪친다.[/p][p=30, 2, left]둘만의 맹인 소극(笑劇)을 한다.[/p]
[p=30, 2, left][b]공길[/b][/p][p=30, 2, left]아야! 아 이놈아, 눈 달아 뒀다 뭐해?[/p]
[p=30, 2, left][b]장생[/b][/p][p=30, 2, left]아 이놈아, 눈 달아 뒀다 뭐해?[/p]
[p=30, 2, left][b]공길[/b][/p][p=30, 2, left]눈이 삐었냐?[/p]
[p=30, 2, left][b]장생[/b][/p][p=30, 2, left]눈은 안 삐고 산 넘다가 다리를 삐끗했지.[/p][p=30, 2, left]근데 이 소리가 강 건너... 강봉사?[/p]
[p=30, 2, left][b]공길[/b][/p][p=30, 2, left]이 냄시 들 질러... 봉봉사?[/p]
[p=30, 2, left][b]장생[/b][/p][p=30, 2, left]아이고, 이거 반갑구만.[/p]
[p=30, 2, left]만나려고 하는데 자꾸 엇갈린다.[/p]
[p=30, 2, left][b]장생[/b][/p][p=30, 2, left]이봐,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어?[/p]
[p=30, 2, left]또 엇갈린다.[/p]
[p=30, 2, left][b]공길[/b][/p][p=30, 2, left]아,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지.[/p]
[p=30, 2, left]또 엇갈린다.[/p]
[p=30, 2, left][b]장생[/b][/p][p=30, 2, left]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어?[/p]
[p=30, 2, left][b]공길[/b][/p][p=30, 2, left]아, 너 거기 없고 나 여기 있지.[/p]
[p=30, 2, left]엇갈리다 만난다.[/p][p=30, 2, left]장생, 장난스럽게 공길을 덥석 안는다.[/p][p=30, 2, left]공길, 장생을 뿌리치다 휘청하더니 한데 엉켜 언덕 아래로 구른다.[/p][p=30, 2, left]한참을 엉킨 채 구르던 공길과 장생, 몸이 멈추자 대자로 눕는다.[/p][p=30, 2, left]하늘이 높고 맑다.[/p]
[p=30, 2, left]장생, 얼굴 옆에서 풀을 뜯어 풀피리를 분다.[/p][p=30, 2, left]풀피리를 불다 허리춤에서 남녀 손 인형을 꺼내 공길에게 건넨다.[/p][p=30, 2, left]공길, 손 인형을 보고 반색을 하며 기뻐한다. 손에 낀다.[/p][p=30, 2, left]장생의 풀피리 소리 구슬프면서도 아름답다.[/p][p=30, 2, left]공길, 누운 채 손 인형을 움직이며 복화술을 한다.[/p]
[p=30, 2, left][b]공길[/b][/p][p=30, 2, left](여자 인형을 움직이며 여자 목소리로)[/p][p=30, 2, left]가지 마시와요.[/p][p=30, 2, left](남자 인형을 움직이며)[/p][p=30, 2, left]바람 따라 구름 따라 떠도는 인생,[/p][p=30, 2, left]날 붙잡지 마오.[/p][p=30, 2, left](여자 인형)[/p][p=30, 2, left]안돼요. 가긴 어디로 가신단 말씀입니까?[/p]
[p=30, 2, left]장생 풀피리 불던 걸 멈추고,[/p]
[p=30, 2, left][b]장생[/b][/p][p=30, 2, left](과장되게 굵은 목소리로)[/p][p=30, 2, left]대장부 가는 길을 막지 마라.[/p][p=30, 2, left](몸을 일으켜 앉으며)[/p][p=30, 2, left]한양으로 가자![/p][p=30, 2, left]큰 판에서 놀아야지.[/p]
[p=30, 2, left]공길, 일어나 앉아 장생을 쳐다본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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