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忘幽草 发表于 2017-10-11 14:19

韩国电影【王的男人】韩语剧本【第十章어느 무덤가-낮】

[color=#333333][font=Verdana, Arial, Helvetica, sans-serif]10.[/font][/color][b]어느[/b][b]무덤가[/b][b]-[/b][b]낮[/b]

[p=30, 2, left]위 아래로 양반들의 무덤으로 보이는 봉분들이 보인다.[/p]
[p=30, 2, left]사람들이 한 무덤가에 모여있다.[/p][p=30, 2, left]까치발을 하고 무슨 일인지 살피려는 공길과 장생.[/p][p=30, 2, left]사람들에 가려 잘 안보이자 나무 위 가지로 올라가 이들을 살핀다.[/p]
[p=30, 2, left]포졸들 한 무덤을 파헤치고 있다.[/p][p=30, 2, left]관복 입은 사령, 무덤을 내려다보고 있다.[/p][p=30, 2, left]사대부로 보이는 노인 거의 실신 상태로 통곡을 하고 있다.[/p]
[p=30, 2, left][b]노인[/b][/p][p=30, 2, left]안 된다. 이 놈들![/p]
[p=30, 2, left]하며 무덤 속으로 뛰어들려 한다.[/p]
[p=30, 2, left][b]노인[/b][/p][p=30, 2, left]차라리 날 죽여라.[/p]
[p=30, 2, left][b]사령[/b][/p][p=30, 2, left](노인을 밀치며)[/p][p=30, 2, left]비켜라. 어명이다![/p]
[p=30, 2, left][b]노인[/b][/p][p=30, 2, left]네놈들이 사람이냐?![/p]
[p=30, 2, left]노인 발악하며 달려들다 포졸들의 힘에 밀려 나뒹굴었다 달려들기를 반복한다.[/p][p=30, 2, left]포졸들 연신 무덤 밖으로 흙을 퍼낸다.[/p][p=30, 2, left]무덤 속에서 유골이 드러난다.[/p][p=30, 2, left]무덤 속을 기웃거리던 사람들 경악한다.[/p][p=30, 2, left]포졸들의 손에 유골이 들려 나온다.[/p]
[p=30, 2, left][b]노인[/b][/p][p=30, 2, left]안 된다, 이 놈들,[/p][p=30, 2, left]하늘이 무섭지도 않느냐?[/p][p=30, 2, left]날 죽이라 하지 않느냐.[/p]
[p=30, 2, left]하다 거의 실신한다.[/p][p=30, 2, left]사령 종이를 펼쳐들고 읽기 시작한다.[/p]
[p=30, 2, left][b]사령[/b][/p][p=30, 2, left]어명이다![/p][p=30, 2, left]대역죄인 김만서는 그 몸이 죽었다하나 [/p][p=30, 2, left]사초에 거짓을 적어 선왕을 능멸한 대역부도한 죄를 지은 [/p][p=30, 2, left]바 종묘에 고제하여...[/p]
[p=30, 2, left]사령이 어명을 읽는 동안 구경꾼들 쑥덕거린다.[/p][p=30, 2, left]장생과 공길 나뭇가지 위에 앉아 이들을 바라보고 있다.[/p]
[p=30, 2, left][b]사령[/b][/p][p=30, 2, left]배향중신으로 있는 위폐를 묘정에서 내쫓고 무덤을 [/p][p=30, 2, left]파해쳐 부관참시한 후 쇄골표풍하노라![/p]
[p=30, 2, left]사령, 손짓을 하자 도끼를 들고 섰던 포졸이 유골을 내리친다.[/p][p=30, 2, left]유골이 조각난다.[/p][p=30, 2, left]발악하던 노인, 박살나는 유골을 보고 결국 실신한다.[/p][p=30, 2, left]지켜보던 공길과 장생, 놀란다.[/p]
[p=30, 2, left][b]장생[/b][/p][p=30, 2, left]죽어 없어진 왕 때문에 저 지랄이야?[/p]
[p=30, 2, left][b]사령[/b][/p][p=30, 2, left]뼈를 갈아 없애라![/p]
[p=30, 2, left]마을 사람들 뜨악한다.[/p][p=30, 2, left]바람에 뼛가루가 흩날려 진다.[/p][p=30, 2, left]사령과 포졸들 노인을 들쳐 업고 사라진다.[/p][p=30, 2, left]마을 사람들 그 뒤를 따라 사라진다.[/p]
[p=30, 2, left]공길과 장생, 어느새 가지에 다리를 걸고 거꾸로 매달려 있다.  [/p]
[p=30, 2, left][b]장생[/b][/p][p=30, 2, left]살벌하네.[/p]
[p=30, 2, left][b]공길[/b][/p][p=30, 2, left]그러게.[/p][p=30, 2, left]왕한테 잘못하면 저승까지 따라 오네.[/p][p=30, 2, left]근데 왕이 누구지?[/p]
[p=30, 2, left][b]장생[/b][/p][p=30, 2, left]왕?[/p][p=30, 2, left]왕이 왕이지 누구야.[/p]
[p=30, 2, left]공길, 몸을 튕겨 가지에 걸터앉더니 ‘그렇구나’하고 고개를 끄덕인다.[/p]
[p=30, 2, left][b]장생[/b][/p][p=30, 2, left](몸을 대롱대롱 흔들며)[/p][p=30, 2, left]조~오타.[/p]
[p=30, 2, left][b]공길[/b][/p][p=30, 2, left]거꾸로 보는 게 그렇게 좋아?[/p]
[p=30, 2, left][b]장생[/b][/p][p=30, 2, left]좋지. 뒤집어 보면 신나잖아.[/p]
[p=30, 2, left][b]공길[/b][/p][p=30, 2, left]장생아. 한양에서도 우리 재주가 먹힐까?[/p]
[p=30, 2, left][b]장생[/b][/p][p=30, 2, left]걱정도 팔자다.[/p][p=30, 2, left](휙 돌아 가지에 올라앉는다)[/p][p=30, 2, left]한양이라고 별거냐.[/p]
[p=30, 2, left]공길, 장생의 싱거운 소리에 씨익 웃으며 멀리 보이는 한양거리를 내려다본다.[/p][p=30, 2, left]공길과 장생, 동시에 빙 돌아 땅에 탁 내려선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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