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유래
후한(後漢)의 광무제(光武帝)를 섬긴 명장 마원(馬援)은 열 두 살 때에 아버지를 여의었다. 그느 어렸을 때부터 큰 뜻을 품고 있었으며, 그의 형들도 그 장래를 주목하고 있었다.맏형 마황(馬況)은 그에게 『시경(詩經)』을 읽으라고 일렀지만, 마원은 케케묵은 책을 읽는 것을 싫어하고, 변지로 가서 목축을 하고 싶어했다. 마황은 아우 마원이 장래에 반드시 대성할 것이라 보고 그 소원을 들어 주었다. 그 후 얼마 안 가서 뜻하지 않게 마황이 죽었다. 마원은 몹시 슬퍼하며, 과부가 된 형수를 잘 섬기고 아우로서의 예절을 다했다. 그리고 북쪽 변지로 가는 것은 부득이 중단해야만 했다. 뒤에 그는 시골 관원이 되었다. 한번은 죄인을 호송한 일이 있었다. 호송 도중 죄인의 신상 이야기를 듣고 나서 그가 불쌍한 생각이 들어 달아나게 해주었다. 마원도 북쪽 변경으로 도망가서 이름을 감춘 채 숨어 지내고 있었다. 다행히 대사면령이 내려 묵은 죄를 용서받은 그는 그 땅에 눌러 살면서 전부터 하고자 했던 목축업을 시작했다. 그의 선조가 예전에 그 곳에서 관원 노릇을 했기 때문에 많았는데, 모두들 그를 우두머리로 삼았다. 그는 목축과 함께 농업에도 종사했으며, 얼마 안 가서 소와 양이 수천 마리, 곡물이 숨나 석이나 되는 부자가 되었다. 그는 항시 친구에게 말했다. "대장부는, 곤란할 때는 의지를 보다 굳세게 갖고, 늙어서는 더욱 더 왕성해야만 한다(大丈夫爲志 當益堅 老當益壯)" 그리고 또 말했다. "가멸지더라도 사람에게 베풀지 않으면 수전노일 뿐이다." 그는 그 말대로 실천했다. 모은 돈이나 물건은 모조리 친척이나 친구에게 나누어 주고, 자신은 늘 수수한 옷차림으로 일에만 열중하였다.